• [여행의 이유] 나는 왜 여행을 하는가?
    도서/기타 도서 2024. 9. 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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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주변에서 여행을 왜 안가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지금 한달의 안식휴가가 있고, 1년만 있으면 또 하나의 안식휴가가 생기기 때문이다. 총 두 달, 안식 휴가쓰고 여행을 꼭 가야할까? 간다면 어떤 여행을 해야할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저자인 김영하 작가는 지난 여행의 경험을 생각하고, 정리하면서 자신만의 여행의 이유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나열한다. 이 책에서 여행관련 얘기 뿐아니라 사람을 분석하는 저자의 통찰력 또한 이 책의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난생처음으로 추방자가 되어 대합실에 앉아 있는 것은 매우 진귀한 경험인 만큼, 소설가인 나로서는 언젠가 이 이야기를 쓰게 될 것임을 예감하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여행에 치밀한 계획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여행이 너무 순조로우면 나중에 쓸 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어느 나라를 가든 식당에서 메뉴를 고를 때 너무 고심하지 않는 편이다. 운 좋게 맛있으면 맛있어서 좋고, 대실패를 하면 글로 쓰면 된다.
    여행을 통해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계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그런 마법적 순간을 경험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런 바람은 그야말로 '뜻밖'이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그걸 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MBTI에서 J 99%인 나에게는 여행에서 '뜻밖'의 사건을 기대하지 않는다. 일단 여행을 떠나면, 모든 것은 내 계획에 있어야 한다. 숙소, 차편, 카페, 음식점, 동선 등등 하지만, 나름 완벽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뜻밖'의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친구와의 인생 첫 여행인 속초에서 사기당한 이야기, 제주도에서 운전미숙 이슈로 일정에 꼬인 이야기 등이 있다. 낯선 택시기사 아져씨의 호의로 찾아간 횟집은 조심해라, 제주도에는 로터리가 너무나도 많더라 운전이 미숙하면 로터리 나가는 법은 배우고 가라 등, 자신과 세계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 인지는 모르겠으나, 10년이 지난 아직도 얘기하고 있는걸 보면 '뜻밖'의 추억은 확실히 생겼다. 저자의 말을 조금 바꾸자면, 나의 여행의 이유는 친구, 동료와의 '뜻밖'의 추억을 만들러 떠난다 할 수 있을것 같다.

     

     내가 혼자 여행하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를 찾았다. "여행을 통해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계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그런 마법적 순간을 경험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라는 것, 하루하루가 배움과 깨달음의 연속인 나는 '뜻밖의 사실'들을 일상에서 항상 마주친다. 일터에서) 반복 업무를 싫어하는 나는 모든 업무를 자동화하여 생산성을 높이는데 관심이 많다. 그렇기에 학습을 통해 '뜻밖의 사실'들을 발견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다. 예를 들면, 수작업으로 API를 등록해야 하는 일이 있고, 동일한 업무를 여러군데 반복해야 한다면? 관련 문서를 학습하면서 엑셀(구닥)과 코드를 연동하여 API 수작업을 없앨 수 있겠다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투자에서) 2020년 코로나로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 대로 떨어졌다. 이후 2021년 삼성전자 주가는 9만원 대를 찍었다. 뉴스에서는 전재산을 팔아서 삼성전자 주식을 산 사람 이야기, 주식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주가가 12만원까지 간다는 이야기 등을 전달했다. 이때 투자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주식은 계속 오르는 것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았을 것이다. 하지만, 2022년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까지 내려갔고, 현재까지 지지부진하다. 뉴스에 나오는 주식 전문가들도 완벽하게 맞추진 못한다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다.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부동산에서)... 등등등.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계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이 내가 보고 듣고 생각하는 세계의 확장이라는 측면은 일상생활에서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혼자 여행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될 것 같다.

     

     

     

    호텔을 좋아하는 이유는 또 있다. 호텔은,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집이 아니다. 어떻게 다른가? 집은 의무 공간이다. 언제나 해야 할 일들이 눈에 띈다. 설거지, 빨래, 청소 같은 즉각 처리 가능한 일도 있고, 큰맘 먹고 언젠가 해치워야 할 해묵은 숙제들도 있다. 집은 일터이기도 하다. 나는 컴퓨터 모니터만 봐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책들은 내가 언젠가는 하지 않으면 안될 일, 그러나 늘 미루고 있는 바로 그 일, 글쓰기를 떠올리게 한다.

     

     공간의 분리라는 측면에서 저자와 공감이 갔다. 집에 있으면, 공부해야 할 서적들이 널려있다. 눈길을 끄는 다양한 요소들 또한 널려있다. 멀티 태스킹을 하면 안되지만, 컴퓨터, 다른 서적 등이 눈에 들어오면 잠시동안 생각에 잠긴다. 그래서 주말마다 카페로 모각코, 모각공, 모각글을 하러 떠난다. 오롯이 하나에 집중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떠나는 것이다. 며칠 전 읽었던, "리더의 세상읽기"에서 "나에게 휴식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했었다. 나에게 이것은 잠깐의 휴식이자 여행이다. 

     

     

    리더의 세상 읽기

    책은 크게 '사람', '일', '사회'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특히 중요하고 공감하며 봤던 부분은 '사람'과 '일' 영역이었다. 책 내용의 근거는 경험, 논문, 도서 등이 있어 많은 노력으로 만들어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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